어릴 적 고모네 집이 있었던 그 자리가 갑자기 그리워져서 소제동을 찾아갔다.
동네의 일부는 도로가 되었고, 일부는 폐허가 되었고, 일부는 남아있었다.
높은 언덕 위에 서서 바라보니 멀리 대전역 코레일 쌍둥이 빌딩이 보인다.
아주 오래 전에 풍광이 아름다운 '소제호'라는 호수가 있던 자리여서 소제동으로 불렸다는 이곳은,
이제 마천루 빌딩들과 아파트가 세워질 것이다.
이 골목을 떠난 이들에게는 행운을...
이 골목에 남아있는 이들에게는 행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