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돋움'은 모두의책협동조합이 발행하는 비정기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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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마지막 장면에 견우(차태현)와 그녀(전지현)이 산 꼭대기에 올라 소나무 아래 2년 후 만남을 약속하며 각자의 편지를 묻는다. 영화의 역대급 성공에 힘입어 이 장면을 촬영한 강원도 정선군의 이름없던 산이 관광지로 만들어지고 실제로 타임캡슐을 묻을 수 있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타임캡슐은 실제로 정보가 디지털화 되기 훨씬 이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엔 기록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였다 한다. 사찰의 불상이나 사리탑 안에 관련 자료를 넣어둔 것도 기억을 보관하고 후대에 알리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지역아카이브도 타임캡슐이라는 용어로 설명이 가능할까? 유리병 대신 문서고를 만들고 클라우드를 구축하여 수많은 데이터를 보존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일견 비슷하다. 다만 자료를 담을 용기가 제한되어있고 물리적 훼손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 타임캡슐의 한계이며 단점이다. 그럼에도 훗날 고이 묻어두었던 편지를 땅 속에서 꺼내 본다면 그 감동은 컴퓨터 언어로 정리된 현대적 관점의 아카이브와는 비교할 바 못된다.
타임캡슐의 현대적 시도가 바로 디지털아카이브이다. 유리병 대신 무한한 가상의 공간에 주제별, 형태별, 시기별 정보들을 다양한 맥락 정보를 활용해 담아냄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과거의 기록을 통해 기억을 소환하고, 현재를 기록하여 정체성을 유지해 간다.
지역아카이빙은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정립하며 지역의 미래를 구상하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관료적이고 행정적인 기록체계만으로는 이제 지역과 인간의 삶을 담아내기 어렵다. 이 세상은 서로 관계지어지고 서사의 고리 속에서 지역의 특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인 지역기록관리보다 지역의 특성 즉 로컬리티를 구현하는 기록을 지향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을 가장 지역답게 만들고 지역의 정체성과 특별함을 전달하는 최적의 방법이다.
아카이빙을 통해 로컬리티를 구현하는 것은 쉽게 말해 '우리 지역의 장소와 사람과 역사와 문화에 우리만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고유의 '지역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촬영된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산엔 사랑의 징표를 묻고 훗날을 약속하는 장소성이 부여되었듯,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은 각각의 장소마다, 각각의 민속마다, 각각의 인물마다 고유의 성격이 부여되어있다. 이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아카이빙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 몇몇 지자체에서 지역기록에 관심을 가지고 자체적인 기록의 수집과 발굴에 애쓰고 있지만 아직 그 필요성과 효용성에 대해서 광범위한 이해가 부족하다. 관은 정해진 예산과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경직된 조직이라 창의적인 기록관리를 위해서는 개별 시민들과 커뮤니티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얼마 전 한 지역의 마을공동체 조직의 기록 강의를 나가 약간의 희망을 얻었다. 그들 스스로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왜곡된 역사와 지연된 정의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걸 깨고 나오려는 인식이 끓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역아카이빙 혹은 커뮤니티 아카이빙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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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을 기록하기 위해 도전하는 저희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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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책이 옥천군립도서관과 함께 마을기록가 양성교육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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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민도서관은 21일까지 옥천군민 마을기록가 이론 과정 수강생 1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군은 마을기록가 양성을 통해 옥천지역의 숨어있는 인물, 역사, 명소 등 평범하지만 특별한 마을 기록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공동체 문화를 구성하고자 한다.
6월 28일~8월 1일까지 매주 수, 목(오후7시~9시) 옥천군민 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이론 과정은 12회차, 실습 과정은 추후 6회에 걸쳐 운영한다. 실습 과정의 기록물은 책자로 발간해 작은도서관에 비치하고, 옥천지역 관광 자원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론수업과 실습 과정 80% 이상을 수료하고 실습자료를 옥천군민도서관에 제출하면 마을기록 봉사자 이수증이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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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랑월'이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저희 모두의책이 출간한 소설'랑월'(박현주 저)이 극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아직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기원 감독이 메가폰을 쥐고 시나리오도 쓸 계획이다. 배기원 감독은 '산내 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를 계획중에 이를 다룬 소설이 있음을 알고 본사와 작가를 만나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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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이로'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가상의 도시 우인시에서 발생한 핵사고와 그로 인한 사람들의 고통을 다룬 소설 '파이로'가 대전의 지역극단 '나무시어터'를 통해 연극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현재 극본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무대에서 '파이로'를 색다르게 접할 기회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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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스님들의 생애부터 관계망까지 총망라한 디지털 아카이브 공개
한국 비구니 스님들의 디지털 아카이브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아카이브는 스님들의 생애, 활동, 공헌 등을 정리한 위키백과 형식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불교의 유산을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전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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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시민과 함께 새롭게 쓰는 역사...포천시사 편찬 사업
포천시는 시민 참여로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포천시사 편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포천의 생생한 역사를 기록하며, 이는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의 기반이 될 것이다. 백영현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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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기록한다… 서울역사아카 이브 10년
서울역사박물관은 6월 7일 '서울역사아카이브' 10주년을 기념하여 '도시사와 아카이브'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서울역사아카이브의 과제와 전망, 도시 기록 방법, 사용자 경험 전략, 디지털 아카이브의 활용 보전 등을 논의한다. 최병구 관장은 아카이브가 서울시민과 세계인에게 정보교류와 공감의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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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오기전
김미옥 작가가 자신의 삶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에세이집 '미오기전'을 출간했다. 활자 중독자인 작가는 고단한 인생 서사를 유머와 함께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폭소와 감동을 선사한다. 그의 글은 명랑함과 서글픔을 넘나드는 블랙코미디 인생사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김미옥|이유출판|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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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에 대항하는 마르크스
저자는 마르크스의 국가론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의 역할과 한계를 분석한다. 그는 '정치의 타율성'론을 통해 국가를 자본의 도구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정치적 공동체로 변혁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 동아시아의 고유한 지정학과 자본주의의 영향 아래에서 트랜스내셔널한 사회혁명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스미다 소이치로|산지니|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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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파리의 한국인 제빵사입니다
서용상 셰프는 서른에 제빵을 시작해 파리 최초의 한국인 빵집 '밀레앙'을 열고, 프랑스 제과제빵 콩쿠르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밀레앙은 전통 바게트와 크루아상, 한국풍 메뉴들로 파리지앵을 매혹하며, 프랑스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성공 뒤에는 빵에 대한 열정과 이민자 가족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20여 년의 이야기가 있다.
서용상, 양승희|남해의봄날|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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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펜은 새의 날개
현대 아프가니스탄 여성 작가 15인의 단편소설 모음집 『나의 펜은 새의 날개』가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다. 전쟁과 테러 속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23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다리어와 파슈토어로 쓰인 이 글들은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이정은 옮김|파초|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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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와 한국지역출판연대가 주관하는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모가 시작되었습니다. 2023년 출간된 전국 지역출판 도서를 대상으로 하며, 7월 2일까지 신청받습니다. 지역성과 더불어 지역출판 도서로서의 정체성, 출판 기획의 우수성, 작품의 우수성 등을 평가하며 장르는 무관합니다.
응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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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독자가 지역출판사와 저자에게 수여하는 제8회 한국지역출판대상 독자를 모집합니다. 지역 출판에 관심 있는 누구나 9월 30일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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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24년 10월 11일(금) ~ 10월 13일(일)
장소 :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동편광장
2024 한국지역도서전,
10월 대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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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추억,
대전 원도심 디지털 아카이브의 기록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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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에서의 당신의 추억을 찾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집 대상은 대전 원도심의 주요 행사, 역사, 마을 등과 관련된 기록물로, 문서(책자, 수첩, 팜플렛), 시청각(사진, 영상, 앨범), 박물(기념품, 우표) 등 과거의 대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료면 됩니다.
소중한 기록물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대전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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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보내기
modubook@modubook.kr
모두의책협동조합 아카이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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