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책 뉴스레터 '북돋움' Vol.7 : 결국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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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돋움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모두의책 뉴스레터 북돋움입니다.
'북돋움'은 모두의책협동조합이 발행하는 비정기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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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다. 쾌거이다. 서점에서는 한강의 책을 구할 수 없는 지경이고 출판권자는 새로 찍어내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그러고 보면 이제서야 우리나라의 문학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노벨을 거머쥔 건 이상한 것이기는 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작가들은 헌법에 보장된 출판의 자유를 오롯이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억한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언론과 출판 환경이 독재자의 손에서 놀아나 오로지 괴벨스적 선동만이 국뽕을 드높이는 원천이었다는 것을. 안타까운 건 아직 현재진행형인 문학창작의 자기검열과 외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왕조시대에만 있었을 법한 왕권모독이라는 죄가 아직도 그 생명을 다하지 못하고 꿈틀대고 있다.
한강의 작품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 지자체 교육청에서는 제주 4.3과 광주 5.18을 다룬 한강의 소설을 교육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해 원성을 사고 있다. 국가적으로 축하해주어야 하지만 권력은 속된 말로 좀 벙찌는 상황이다. 제주와 광주의 흑역사를 혈통이 같은 권력자가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애써 지우고 싶었는데 작품은 그 반대이니 자세 잡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인문학의 힘이 살아있으며 냉철한 지성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우리의 보이지 않는 작가들과 세계적 권위의 심사위원들은 약간의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다행이다. 아무리 권력이 억압해도 우리만 정신 차리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에 참 다행이다.
권위주의 사회에서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실은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우린 어쩌면 너무 익숙해져 있고 대항할 힘을 그저 먹고 사는데 몰아 썼다. 그럼에도 마음마저 탈탈 털리지는 않았기에 우리 국민들은 질곡의 시대에 깃발을 올리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힘을 짜내곤 했다.
가스라이팅이 별 게 아니다. 나라님 말씀이면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알아보려는 불순한 상상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 가스라이팅의 불이 아직 사그러들지 않았으니 국뽕신봉주의자들은 다시금 왕조시대의 권력을 꿈꿀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에 우리의 소리가 울려 진정한 인문학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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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작가 원작 '파이로'가 대전 유성 이음아트홀에서 6일간 공연되었습니다. 소설과 달리 8명의 출연자로 압축하여 대본을 만들었고 조금의 위트와 유머가 곁들여진 작품입니다. 친절하게도 중간중간 방호복을 입은 귀여운 배우들이 핵과 관련한 용어를 설명해주는 시간도 있어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대전의 유성과 너무나도 닮아있고, 실제 유성의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파이로프로세싱'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결국 우인시 시민들은 방사능 누출로 도시를 떠나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미 공연은 마무리 되어 다시 보려면 기약없는 기다림이 있어야 하겠지만 핵에너지에 대한 경각심을 던져주기엔 충분한 공연이었습니다. 극단 나무시어터에 무한한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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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활짝! 대전 유성구에서 펼쳐진 한국지역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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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에서 열린 한국지역도서전에 '모두의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에세이 『낡은 옛집에 이별을 고하다』의 이재은 작가와 소설 『종말의 소년』의 최참치 작가와 함께하는 릴레이 북토크를 비롯해 다양한 도서를 전시 및 판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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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작가와의 만남, 독립출판·서점 특강, 체험 부스,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대전 지역 출판 도서들을 소개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도 더해져 도서전은 마지막까지 활기차게 이어졌습니다. 이번 도서전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책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며, '모두의책'은 책과 함께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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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을 기록하는 저희의 여정에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대전 원도심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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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대덕도시역사문화기록 자문위원회 회의 개최
대전 대덕구는 대덕도시역사문화기록 아카이브 사업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체계적인 역사·문화 자원의 수집·보존을 추진한다. 자문위원회는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2024년 사업 경과와 2025년 운영계획을 심의했다. 대덕구는 역사·문화기록의 관리와 접근성을 높여 구민의 문화생활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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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충청북도지(道誌) ‘충북 아키비움’ 구축
충북도가 지역 정체성과 강화를 위해 ‘충북 아키비움’ 온라인 기록저장소를 개방했다. 이는 충청북도지 편찬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와 문화유산 정보를 통합한 것으로, 전국 최초의 온라인 도지 기반 기록저장소다. 2030년까지 총 28권의 도지 편찬을 목표로 하며, 자료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지역 콘텐츠의 원천 소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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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한국불교문화포털, 순천 송광사 소장 희귀 자료 공개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송광사의 조선시대 간행 목판과 중요 복장전적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해 9월 30일부터 한국불교문화포털에서 공개한다. 1만 7,500여 컷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며, 목판 인쇄술과 불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서지와 해제 작업을 거쳐 조선시대 사찰 목판의 역사적 가치와 불교 출판 문화의 전통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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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한국지역도서전 대상(천인독자상) '로컬씨, 어디에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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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재단이 지난해 출간한 단행본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가 제8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재단과 강원지역 출판사 온다프레스(대표:박대우)가 공동기획했으며, 서진영 작가가 집필했다. 서 작가는 직접 30대 청년1인 가구로서 6개월간 춘천에 거주하며 춘천의 주거, 교통, 교육, 복지, 자연, 인구 구성 등 도시의 미래와 대안에 대한 고민을 책으로 풀어냈다.
서진영 작가는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는 단순히 한 도시를 탐방하는 기록이 아니라, 지역이 미래 세대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나?’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진영|온다프레스|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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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한국지역도서전이 대전 유성에서 열렸다. 이를 기념하는 책이 대전출판문화연대 회원들의 공동참여로 만들어졌다.
이 책에는 유성에 관한 8가지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수통골과 현충원, 정도전과 연관된 말채나무이야기, 외계인이 산다는 학하동 등 참신한 이야기가 작가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그야말로 별난 유성을 이야기한다.
책은 알라딘, 교보 등 온라인 서점과 대전지역의 독립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모두의책|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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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 오드프랑스 지역에 있는 ‘뮤제’ 열네 곳을 소개한다. 뮤제(musée - 발음상 뮈제에 가깝다)는 프랑스어로 박물관이란 뜻이다. 역사 박물관 musée de l'histoire처럼 뮤제 뒤에 수식을 넣어 박물관의 성질을 표현한다. 프랑스에서 미술관 musée des Beaux–arts은 박물관의 하위개념이지만, 우리나라는 이 두 용어를 분리된 개념처럼 사용한다.
이 책에서는 포괄적인 박물관을 언급할 때 '박물관과 미술관'이라고 구별해 쓰는 것을 피하고자 ‘뮤제’라는 새 단어를 사용한다. 프랑스에서 중세 미술을 전공하고 국가 공인 해설사로 일하는 전한별 작가는 흔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뮤제’ 공간과 사람 사이에서 감정적 소통의 열쇠를 제공하고 싶었다.
모든 뮤제는 그 도시와 그곳에 살았던 주민 이야기가 녹아 있다. 작가는 뮤제 뒤에서 지역 역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주민, 뮤제 안에서 전시물과 마주하는 주민, 전시물보다 공간 자체에서 추억을 찾는 가족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왜 더 다양한 뮤제가 필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역사와 정책 등 뮤제를 둘러싼 풍부한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전한별 작가를 따라서 책 속 뮤제를 산책하다 보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감동이 몽글몽글 솟아난다.
전한별|월간토마토|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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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말의 소년
『종말의 소년』은 대전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SF 소설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생존하는 소년 수민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전 곳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거대한 새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현실 속에서 의문의 의뢰를 받은 수민의 모험을 그리며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대전의 다양한 지역과 역사를 엮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최참치|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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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옛집에 이별을 고하다
『낡은 옛집에 이별을 고하다』는 대전의 신혼집에서의 추억과 집에 대한 사색을 담은 힐링 에세이이다. 저자는 재개발로 폐허가 되어가는 신혼집을 보며 15년간의 기억을 회상한다. 친구의 판잣집, 재개발 지역의 목욕탕 터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집에 대한 기억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어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재은|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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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로
박현주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파이로』는 가상의 도시 우인시에서 일어난 핵사고와 핵에너지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파이로'란 불을 뜻하는 그리스어이자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의 줄임말을 뜻한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와 반대 운동 등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며, 소설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이 아닌 스스로 에너지를 선택하는 권리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박현주|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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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블라이브 (TraveLive)
『트래블라이브 (TraveLive) : 일상을 여행하는 당신에게』는 유성구 7개 동네의 숨겨진 공간과 이야기를 담은 세 청춘의 여행기다. 코로나19로 인해 멀리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네를 여행하며 일상의 새로운 감동을 발견한다. 동네와 여행이 만나는 지점에서 독자들에게 가까운 곳에서도 새로움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주며, 일상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익숙한 일상을 여행하며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대전파밍클럽|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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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고 책을 펴냅니다. 모두 각자의 세계가 있습니다.
손미 시인의 신간시집이 나왔습니다. 그가 고민하는 시를 얘기합니다.
11월 6일(수)저녁 7시.
장소는 책방 구구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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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추억,
대전 원도심 디지털 아카이브의 기록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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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에서의 당신의 추억을 찾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집 대상은 대전 원도심의 주요 행사, 역사, 마을 등과 관련된 기록물로, 문서(책자, 수첩, 팜플렛), 시청각(사진, 영상, 앨범), 박물(기념품, 우표) 등 과거의 대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료면 됩니다.
소중한 기록물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대전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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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보내기
modubook@modubook.kr
모두의책협동조합 아카이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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