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책 뉴스레터 '북돋움' Vol.8 : 사유하는 삶
  • 관리자
  • 2025-01-04
  • 143
$%name%$님, 안녕하세요!
모두의책 뉴스레터 북돋움입니다.
'북돋움'은 모두의책협동조합이 발행하는 비정기 뉴스레터입니다.
모두의책 뉴스레터 Vol.8
새해 첫 인사 드립니다
출판과 기록에 대한 최근 이벤트와 소식을 전달해 드립니다.
반갑고 유익한 편지가 되길 바랍니다.
Editor's letter
사유하는 삶
늘 다짐하는 것이지만 '사유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새해의 다짐이라 하기엔 너무 발효되다 못해 썩어 문드러진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우린 멀쩡한 두뇌를 달고 어이없는 결정들을 너무 쉽게 내려버리거나, 아무런 필터링 없이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무한 반복합니다.
한나 아렌트(Johanna Cohn Arendt)는 "우리가 사유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사유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유란 우리가 어떤 문제난 상황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그 본질을 이해하려는 능동적인 사고 과정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사유하며 살만큼 회로를 잘 돌리며 지내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자의던지 혹은 타의던지 우린 충분히 사유하지 못합니다. 그저 먹고 사는 데 너무 바쁘고, 과도한 정보에 노출되어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갑니다. 이로서 우리는 인간이 아닌 인간이 되기에 너무 쉬운 존재입니다.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나치의 아돌프 아이히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나는 명령에 따랐을뿐"이라 주장하며 그 책임을 외면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이를 '악의 평범성'이라 표현했습니다. 즉, 사유하지 않는 사람들은 스스로 악한 의도를 가지지 않더라도 무지와 무관심 속에서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 12월 3일 우리는 국가 지도자의 무책임한 도발로 아직까지 국가 전체가 혼돈에 휩싸여 있고, 그를 따르는 부역자들은 자신의 과오에 대해 인식을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들은 왜 이런 부조리하고 부정의한 명령에 대해 잘못을 인식하지 못할까요? 아마도 사유가 부족하지 않을까요?
다행히도 우리 국민은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이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사유가 얼마나 중요하며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아렌트가 던진 메시지는 단순히 철학적 논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지침입니다. 오늘 하루,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봅시다.

모두의책이 10살이 되었습니다
2025년 1월 7일은 모두의책협동조합 설립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조합의 임직원과 조합원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10년동안 나름 지역출판 활성화와 지역콘텐츠 발굴에 애썼습니다. 그 성과는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소중한 경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책 한권을 출판하는 건 마치 아이를 출산하듯 힘들지만 벅찬 일이었고, 지역과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 다니며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10년을 상상해봅니다. 세상을 쫓기보다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매진하지 않으면 결코 남은 시간에도 존재할 것이라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물질로서의 책은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담는 책은 아무나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담기위한 여러가지를 시도할 것입니다. 책은 물론 영상과 디지털아카이브 등 기록화를 통한 사회적 자산을 만들어가는 작업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채워갈 것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지나고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당연히 새로운 마음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 온 사회를 휩쓸고 지나간 상처들도 기억합니다. 재발하지 않는 처방으로 새 살이 돋아 새로운 힘이 생겨나길 기원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행운과 건강을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신간 소개
(사)토닥토닥에서 3종의 책을 발행했습니다.
여러분, 건우아빠를 아시나요?  건우아빠로 더 잘 알려진 사단법인 토닥토닥의 김동석 이사장입니다. 지난 해 12월 토닥토닥은 의미있는 책 3종을 출간하였습니다. 건우아빠의 기나긴 노력 끝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의 기적을 이루어낸 토닥토닥의 활동과 건우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이런 큰 성과를 이루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안정적 운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다 잊혀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 책들을 통해 여러분께 건우와 같은 중증 장애 아동들이 제대로 된 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힘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운동사'는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가 가능합니다. 책의 판매 수익금은 중증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을 돕는데 쓰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나머지 두권의 그림동화책은 비매품입니다. 관련 문의는 (사)토닥토닥 전화 042-471-0419로 전화주세요.
동화작가 황선남의 첫 동화책 출간
어린이를 무척 사랑해서 어린이를 위한 일을 하고있는 동화작가 황선남님이 첫 동화책을 두권이나 한꺼번에 냈습니다. 황작가님은 참 다재다능한 분입니다. 동화는 오래전부터 써왔지만 이번에는 출판을 마음먹고 하셨습니다. 엄마를 바꿔달라는 발칙한 제목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대한 출판기념회도 치루었습니다. 워낙 네트워크가 넓으신 작가님이라 외국에서 출판도 예정되어 있답니다. 황작가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책의 구입은 온라인 서점과 모두의책(042-223-1507)로 가능합니다.
우린 지금, 나아가는 중입니다
지난 여름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엔 폐허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폐허 위에 꽃이 피고 희망을 쌓는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원봉사에 나서서 수해의 복구를 도왔습니다. 물질적 지원과 위로도 필요하지만 잊지않는 기록도 중요합니다. 
위 책은 더프라미스(the promise)와 대전마을공동체포럼이 함께 재난과 기억을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재난아카이브'를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책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은 대전 서구 기성동의 정뱅이마을이라는 곳의 수해와 복구 그리고 관계를 기록했습니다. 무기력한 공공기관의 역할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궁극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주민 스스로의 삶과 서로가 서로를 돕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NEWS, 책 그리고 기록
대전원도심아카이브를 응원해주세요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대전원도심 디지털아카이브가 이제 조금씩 모양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자료도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조만간 오픈을 할 예정입니다. 관심가지고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 일러주시고 가지고 계신 소중한 자료도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아카이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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